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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2회 2화 리뷰 : 흔들리는 초년 의사, 오이영의 성장통

by cine:) 2025.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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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1회 1화 리뷰 : 복도 출산으로 전설이 된 첫날

tvN의 새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많은 기대 속에서 방영된 첫 화는 웃음과 긴장, 그리고 현실적인 무게감이 섞인 몰입감으로 단번에 시청자를

cine-endingcredit.tistory.com

tvN 새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2화는 병원이라는 특수한 공간 속에서 초년 레지던트가 마주하는 고된 현실과 감정의 소용돌이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깊게 울리는 회차였습니다. 오이영(고윤정 분)은 끊임없는 자책과 외부의 압박 속에서도 한 사람의 ‘의사’로서 자리 잡아가려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습니다.

 

펠로우의 악의적 지시, 무너지는 자존감

2화의 중심은 펠로우 명은원(김혜인 분)과 오이영의 갈등이었습니다. 명은원은 단순한 지적을 넘어선 모멸적인 언행으로 오이영을 지속적으로 압박합니다. “왜 그렇게 바보같이 하냐”는 말부터, 의도적으로 응급 수술을 핑계 삼아 사라지는 행위까지, 그녀의 행동은 명백한 갑질이었습니다.
하루하루 견디기 힘든 상황 속에서 오이영은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병원생활에 대한 회의감은 깊어만 갑니다. 셀카 보고 누락 하나로 “거짓말도 습관이다”는 비아냥까지 감내해야 했던 그녀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에게 분노와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냈습니다.

 

“내가 돈이 없지, 성질이 없냐” – 터져버린 감정의 임계점

결국 오이영은 감정의 한계에 다다릅니다. 명은원의 부당한 지시에 폭발한 그녀는 병원을 뛰쳐나가며 “원래 안 하고 싶었거든”이라는 말을 남깁니다.
하지만 방송 중 들려온 ‘산부인과 코드블루’. 그 긴박한 호출에 오이영은 망설임 없이 다시 병원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그리고 위급한 산모의 상황 속에서 침착하게 상황을 이끌어가는 오이영의 모습은 그녀가 진정한 ‘의사’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동료들의 시선 변화, 피어나는 연대의 시작

오이영의 활약에 대해 서정민 교수(이봉련 분)는 “잘했어, 가 얼른”이라며 따뜻한 격려를, 공기선 교수(손지윤 분)는 “1년 차가 어떻게 그렇게 침착하냐”며 극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 장면은 그동안 오이영을 향해 있던 차가운 시선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음을 암시합니다.

또한, 추민하(안은진 분)와의 짧은 재회도 인상 깊습니다. “1년 차 때 좋은 점 하나는, 잘못되면 시킨 사람 탓하면 된다는 거야”라는 농담 섞인 위로는, 선배 의사가 후배를 이해하고 보듬는 진짜 연대의 시작으로 느껴졌습니다.

 

오이영을 위한 울타리, 변화하는 사람들

수술방에서도 또 한 번 트집을 잡힌 오이영. 그러나 이번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구도원(이신영 분)이 나서서 “제가 한 노티랑 똑같다. 문제면 교수님과 상의해라”라며 오이영을 보호해줍니다.
이 장면은 ‘1년 차’가 병원 내에서 어떻게 조금씩 자기 자리를 만들어가는지를 보여주며 뭉클함을 안겨주었습니다. 억울한 상황 속에서도 동료들의 도움으로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병원이라는 냉혹한 공간 속에서도 인간적인 온기가 존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의사로서의 정체성, 그리고 성장의 시작

2화는 오이영이 단순한 ‘의사 지망생’에서, 스스로를 ‘의사’라고 부를 수 있게 되는 성장의 출발점이 된 회차였습니다. 위계 구조와 감정노동 속에서도 그녀는 점점 자신의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작은 연대가 만들어지는 순간들은 시청자에게 잔잔한 희망을 전달합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은 단순한 병원 드라마가 아니라, 청춘의 고단함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인간미를 담은 이야기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한 회차였습니다.

 

다음 이야기가 더 기다려지는 이유

오이영은 아직 완전하지도, 강하지도 않지만, 흔들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녀의 여정이 어디로 향할지, 그리고 또 어떤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변화하고 성장할지 3화를 향한 기대감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특히 명은원과의 갈등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구도원, 추민하와의 관계가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도 큰 관전 포인트입니다.

 

마무리하며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은 단순히 의학적 사건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 성장, 그리고 연대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드라마입니다.
2화는 그 가능성을 더욱 확장시킨 회차였고,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가 기대되는 이유가 충분했습니다. 오이영의 ‘슬기로운’ 성장기를 응원하게 만드는 따뜻하고도 치열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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