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새 월화드라마 귀궁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습니다. 1화부터 압도적인 몰입감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는데요. 이번 회차는 전설, 운명, 피할 수 없는 저주라는 키워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본 리뷰에서는 귀궁 1화의 주요 포인트를 소제목별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연못 속 천년의 기다림, 그 이름 ‘강철’
드라마의 포문을 여는 것은 다름 아닌 전설 속 이무기 ‘강철’입니다. 그는 원래 승천을 앞둔 용이었지만, 인간의 눈에 띄는 바람에 이무기로 되돌아간 비운의 존재였습니다. 승천의 순간, 한 아이의 눈에 들려 부정을 타버리고 만 강철. 천년의 수행도 물거품이 되고, 그는 땅으로 떨어져 버립니다.
그날 이후, 인간에 대한 증오를 품고 살아가던 강철은 어느 날 깨닫습니다. 자신을 부정 탄 존재로 만든 것이 인간이라면, 인간으로 인해 다시 정화될 수도 있다는 것. 그것도 ‘신끼가 가득하고 영이 맑은 자’, 즉 무당만이 가능하다는 전설을 믿게 되죠.
“여리, 넌 내 것이다”
이무기의 눈에 들어온 단 한 사람, 바로 여리입니다. 어려서부터 영이 맑고 신기가 강했던 여리는 강철이 다시 용이 되기 위한 ‘몸주’가 될 자질을 갖춘 인물이었습니다. 그를 노리는 강철의 집요함은 무려 13년이나 계속되었고, 여리의 주변을 맴도는 강철의 존재는 점점 더 위협적인 그림자로 다가옵니다.
그 사이, 여리는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걷습니다. 무당이 아닌 안경사, 그것도 ‘애체 장인’이라는 독특한 길을 택한 것이죠. 이러한 반전은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안겨주었습니다.
강철의 저주와 무녀의 운명
여리의 할머니는 오랜 시간 제사를 올리며 강철의 기운으로부터 여리를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1화에서 그마저도 끝을 맞이하게 됩니다. 할머니의 죽음은 강철이 여리를 향해 마지막 벽을 걷어낸 것과도 같았고, 이로써 여리는 완전히 혼자 남게 됩니다.
강철은 더 이상 맴도는 존재가 아니라 직접 행동에 나서게 되죠. 여리를 몸주로 삼기 위한 다음 수를 준비합니다.
다시 만난 인연, 무당이 아닌 안경사로
1화 중반, 중요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임금 이정의 명을 받고 낙향한 좌의정 최원우를 비밀리에 찾아간 윤갑입니다. 그리고 그는 그곳에서 어린 시절 친구이자 신기로 가득 찬 여리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무당이 되어 있을 줄 알았던 여리는 안경 장인이 되어 있었고, 윤갑은 그녀를 궁으로 데려가려는 의도를 밝힙니다. "전하의 안경을 니가 만들어주면 좋겠다."라는 말은 겉으로는 평범했지만, 그 안엔 깊은 정치적·영적 목적이 숨어 있었죠.
음모와 피, 그리고 빙의의 순간
윤갑이 최원우를 비밀리에 만났다는 사실이 발각되며 전개는 급격히 긴박해집니다. 곽상충이 그를 뒤쫓아 숲에서 살해하는 충격적인 장면은 1화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수레에 실려 옮겨지는 윤갑의 시체를 바라보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강철이었습니다.
13년간 여리에게 빙의하지 못했던 강철은 결국, 죽은 윤갑의 몸을 택합니다. 갑작스레 벌떡 일어나는 시체, 그 모습에 주변 인물들이 경악하는 장면은 스릴과 호러를 동시에 자아냈습니다. "여리 넌, 이제 내 것이다."라는 강철의 말은 앞으로의 전개를 예고하며, 첫 회의 막을 내립니다.
마무리: 전설이 깨어났다
귀궁 1화는 단순한 퇴마물이 아닌, 인간과 신령, 정치와 전설이 얽힌 복합 장르의 서막이었습니다. 뛰어난 연출과 서사, 그리고 강철이라는 입체적인 빌런 캐릭터는 앞으로의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었습니다.
강철은 과연 여리를 통해 다시 하늘로 오를 수 있을까요? 여리는 그의 저주를 뚫고 인간으로서의 삶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다음 화가 벌써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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