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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tvN '미지의 서울' 8회 8화 리뷰 : 어긋난 타이밍, 이상한 하나

by cine:)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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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endingcredit.tistory.com

‘미지의 서울’ 8화는 엇갈린 감정과 관계들이 드디어 표면 위로 드러나는 순간들이 인상 깊게 그려졌습니다. 각자의 사정과 상처가 조금씩 드러나며, ‘이상한 하나’가 되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욱 짙어졌습니다.

 

🧳 엄마가 된 염분홍, 짐이 되고 싶지 않았던 호수

호수는 어릴 적 사고로 부모를 잃고, 아빠의 연인이었던 염분홍에게 거둬졌습니다. 집안의 반대에도 호수를 책임졌던 분홍을 엄마로 받아들인 호수는 짐이 되고 싶지 않아 누구보다 열심히 ‘정상인’이 되기 위해 애썼죠.

그랬던 호수가 드디어 미지에게 고백을 합니다. "좋아해. 아주 오래 되게 많이." 미지도 그 마음을 받아들이지만, 이후로 진전은 없고... 미지는 마음속으로 아쉬워합니다. 연인이라는 단어 하나면 충분할 것 같았던 그 순간, 호수는 아직 그 한 발자국이 어렵습니다.

 

🧾 "서울 가면 뭐 해?" 미래를 흔든 제안

미래는 서울로 돌아갈 고민을 하면서도 쉽게 떠나지 못합니다. 엄마에게 '호수처럼 그만두면 어떻겠냐'고 떠보지만, 돌아오는 건 단호한 반응. 그러던 중 세진이 "딸기 크는 거 보면서 생각해보자"고 제안하며 여지를 남깁니다.

이 제안은 단순한 시간 벌기용이 아닙니다.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같이 있음’ 자체가 미래에게는 중요한 옵션이 되죠.

 

🎡 서울에서 연인이 된 호수와 미지

서울에서 재회한 호수와 미지는 소소한 데이트를 즐깁니다. 그리고 호수가 미지를 ‘여자친구’로 소개하자 미지는 내심 설렘을 감추지 못합니다. 하지만 ‘지금 뭐 하냐’는 질문에 미지가 ‘공사 다닌다’고 거짓말을 하며 갈등이 시작되죠.

호수는 백수여도 괜찮다며 솔직하지 못한 미지에게 실망하고, 미지는 자신이 괜히 눈치 보며 거짓말한 걸 후회합니다. 행복한 순간 뒤에 찾아온 어긋남은 서로를 더 멀어지게 만듭니다.

 

📞 낯선 전화, 낯익은 얼굴

그때, 박상영에게서 걸려온 전화. 미지는 전화를 무시하지만, 결국 회사에서 마주치게 됩니다. 그를 보는 순간, 놀란 미지의 눈에 눈물이 고입니다. 그의 얼굴이 아빠와 너무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야 미래가 과거에 던졌던 질문이 이해됩니다. "너는 아빠랑 똑같이 생긴 사람 만나면 어떨 거 같아?"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미래의 감정에 미지도 공감하게 되죠.

 

⚖️ 피하려 했던 감정, 다시 찾아온 진실

상영은 신사옥 프로젝트의 전임자로, 회사 내부에서 영향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미지에게 ‘둘 중 하나는 빠져야 한다’고 제안하며, 오히려 배려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더 혼란스럽기만 한 미지.

이후 미래에게 "왜 말 안 했냐"고 따지며 울음을 터뜨립니다. "아빠 떠올리고 좋은 사람이라고 믿은 내가 바보 같아서…" 상처를 꾹꾹 눌러가며 살아온 자매의 솔직한 대화는 가슴을 아프게 만듭니다.

 

💔 다시 이어진 호수와 미지, 서로의 모자람을 껴안다

호수는 자신의 몸이 조금 불편함을 고백하며, 괜히 미지를 위한 거짓말에 화낸 걸 사과합니다. 삐걱댔던 둘은 다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내가 정말 되고 싶었던 건 멀쩡한 하나나 둘이 아니라, 고장난 하나들이 끌어안은 이상한 하나였을지도 몰라.”

서로의 상처를 감싸 안고 ‘정상’이 아닌 ‘채워진 하나’로 살아가려는 이들의 고백이 진하게 다가옵니다.

 

🕵️‍♀️ 드러나는 정체, 그리고 의심

한편, 미지를 몰래 도왔던 태이가 결국 정체를 드러냅니다. 국장과 얽혀 퇴사했던 선배의 동생이었던 것. 같은 시각, 상영은 국장과 팀장에게 ‘미래를 배제했다’고 보고하며 뭔가 꺼림칙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그리고... 팀장과 국장은 미지를 전산실로 불러 지문 인식을 시도합니다. 결과는 충격적. 화면에는 ‘미래’로 기록되어 있었고, 드디어 일란성 쌍둥이의 비밀이 수면 위로 올라옵니다.

 

📍에필로그: 무너진 듯하지만, 조금씩 가까워지는 사람들

8화는 마치 퍼즐의 중요한 조각 하나가 맞춰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인물들의 상처가 드러날수록 관계는 깊어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비밀들이 있지만, ‘이상한 하나’를 향해 가는 이들의 여정은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로맨스나 가족 이야기를 넘어 진짜 사람들의 감정을 천천히, 그러나 깊이 있게 건드리기 때문입니다.

다음 화에서는 어떤 진실이 밝혀질지, 그리고 이 '이상한 하나'가 진짜 하나로 완성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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