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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드라마 ‘굿보이’ 6화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의 연속으로, 시청자를 혼란과 긴장 속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이번 회차는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는 싸움이자, 그 중심에 선 민주영의 정체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수상하게 깨끗한 통화 내역, 오히려 의심을 부른다
특수팀은 민주영의 통화 내역을 압수해 조사했지만, 이상하리만치 아무런 문제도 나오지 않습니다. 너무 깨끗한 정황은 오히려 수상했고, 민주영이 이미 자신들의 수사 상황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에 특수팀은 뺑소니 추격전이 벌어졌던 동네로 직접 향하고, 그곳에서 민주영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대포폰을 발견하는 데 성공합니다. 분석을 의뢰했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진 시간이 필요했고, 이 사이 또 다른 사건이 벌어집니다.
진짜 마귀? 아니면 또 다른 덫?
특수팀은 마귀를 제조한다고 제보된 마약 제조소를 급습해 용의자를 체포합니다. 하지만 체포한 인물은 민주영도, 마귀도 전혀 모르는 듯한 반응을 보입니다. 진짜 마귀가 맞는지, 아니면 또 다른 희생자인지 혼란이 증폭됩니다.
압수한 마약 박스에 적힌 회사를 추적한 결과, 과거 청일해운이 고의 부도를 낸 뒤 TAE코퍼레이션이 인수했으며, 이 회사에 오종구가 연루돼 있음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TAE코퍼레이션의 대표가 시장 아들이라는 점. 특수팀은 이 사안이 민주영을 넘어서 시장까지 연루되어 있음을 의심하게 됩니다.
뒤바뀐 권력의 그림자
주변 인물들은 민주영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시장의 분노를 샀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습니다. 민주영은 시장보다 위에 있는 존재였고, 오히려 시장에게 "왜 물건을 빼돌려 일이 이렇게 됐느냐"며 그를 위협합니다. 이는 곧 권력의 실체가 누군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정체 드러낸 마귀, 그리고 정아와의 재회
한편, 한나는 현장에서 수거된 마귀의 옷을 분석한 끝에, 그가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진짜 마귀였음을 밝혀냅니다. 같은 시각, 마귀는 가출한 정아와 함께 있었고, 정아가 비행기에서 자신을 봤던 사실을 기억해내자, 경찰을 따돌리고 함께 안전가옥으로 도주합니다.
마귀는 민주영과 접선하여 정아가 만식의 딸임을 알리고, 민주영은 곧장 만식을 급습해 그의 총을 빼앗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발이 남은 총을 든 채, 정아를 향해 방아쇠를 당길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는 민주영. 이 장면은 극도의 심리전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숨을 멎게 했습니다.
마지막 탄피의 의미, 동주를 겨냥한 진짜 공격
다행히 정아는 무사히 발견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동주에게 이상한 상자 하나가 배달됩니다. 상자 안엔 다 쓴 줄 알았던 만식의 총과, 사라졌던 마지막 탄피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걸려온 전화 한 통은 경일의 엄마로부터였습니다.
“링 위에 오른 순간, 상대가 쓰러질 때까지 눈을 떼지 마라.
코너에 몰렸다고 방심하면, 카운터 펀치를 맞는다.”
이 말은 민주영의 경고이자, 도전장이었습니다. 그녀는 결국 정아가 아닌, 동주의 약점인 ‘가족 같은 존재’ 경일 엄마를 노렸던 것이었습니다.
김밥 속 오이, 범인을 특정한 결정적 단서
동주는 현장에서 우연히 발견된 오이가 빠진 김밥을 떠올립니다. 민주영이 평소 오이를 골라내는 버릇이 있었던 걸 기억해낸 동주는, 이 단서로 마침내 진범을 민주영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곧장 민주영을 찾아가 펀치를 날리며 회차는 종료됩니다.
마무리하며
‘굿보이’ 6화는 단순한 추적극이 아닌, 권력 구조와 인물 간의 심리전을 압도적으로 보여준 에피소드였습니다. 민주영의 진짜 얼굴이 서서히 드러나고, 그 위에 숨겨져 있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순간이기도 했죠.
마지막 탄피는 단순한 총알이 아닌, ‘누구를 겨눌 것인가’에 대한 선택지였고, 민주영은 그것으로 동주를 시험했습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과연 동주가 이 심리전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그리고 진짜 마귀와의 마지막 한판 승부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