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무사 노무진' 3회 3화 리뷰 : 억울함을 밝히는 계약과 빙의의 미스터리
MBC '노무사 노무진' 2회 2화 리뷰 : 죽은 자의 억울함, 산 자의 책임살아남은 자의 죄책감죽을 고비 끝에 살아남은 노무진.하지만 희주는 걱정은커녕 “다 된 밥상 왜 엎느냐”며 그를 타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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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4화는 더욱 짙어진 긴장감 속에서 조은영 간호사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이 드디어 수면 위로 드러나는 한 회였습니다. 병원 내 괴롭힘, 의료사고 은폐, 비밀유지계약서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밀도 있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 기억 속 단서, 다시 퍼즐을 맞추다
무진은 조은영의 기억을 통해 병원에서 벌어졌던 여러 부조리와 은폐된 진실들을 하나하나 확인해갑니다. 의료사고의 누명, 일명 ‘태움’이라 불리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 조사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던 현실. 무진은 이 모든 것들이 은영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자살이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면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무진은, 은영의 억울한 죽음을 바로잡기 위해 본격적인 증거 수집에 나섭니다.
👨👩👧 은영의 부모, 말할 수 없던 진실
무진은 먼저 은영의 부모님을 찾아가 그간의 상황을 듣습니다. 병원 측은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고, 선임했던 로펌도 중도에 사건을 포기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어딜 가도 결과는 똑같을 거다”라는 말만 돌아왔다는 부모님의 이야기에서, 무력했던 유족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 입 다문 간호사들, 그들을 막은 ‘계약서’
한편 희주는 병원 앞에서 동료 간호사들의 증언을 얻기 위해 사투를 벌입니다. 그러나 간호사들은 병원과의 ‘비밀유지계약서’ 때문에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은영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은 마치 덮어버린 책처럼, 아무도 꺼내려 하지 않습니다.
🧩 병원 윗선, 서로를 탓하며 무너져 가다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박현우와 이서정은 점점 조여오는 압박에 서로를 탓하며 갈등합니다. "밝혀지면 좋을 게 없다"는 말에서 드러나듯, 이들은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막고자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벼랑 끝에 서게 됩니다.
🗂️ 숨겨진 증거, 기억 속에 있다
무진은 은영이 작성한 직장 내 괴롭힘 신고서가 병원 캐비닛 아래에 들어갔다는 기억을 떠올립니다. 이것이 태움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향하지만, 병원에 잠입했던 견우가 들키면서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릅니다.
옥상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이서정을 만난 무진은 자신이 노무사라고 밝히며 진실을 말해달라고 설득합니다. 그 순간 은영의 영혼이 서정에게 빙의되어 간절히 외칩니다. “죽지 말고 살아서 사과해요.” 결국 서정은 눈물 속에 균열을 드러냅니다.
🎥 너튜브 고발, 그날의 진실을 드러내다
무진과 견우는 서서히 병원의 진실을 파헤쳐갑니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병원 내부 직원이 견우의 너튜브 방송에 출연하면서 발생합니다. 그는 “비밀유지계약서를 쓰라고 강요받았고, 은영에게 의료사고를 떠넘기라고 지시받았다”고 폭로합니다.
은영의 전 남자친구까지 연락을 해오며, 은영이 오래전부터 힘들어했다는 점과 우울증 진단서가 있었음을 밝혀줍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업무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입증하는 것뿐입니다.
📁 결정적 증거, 정의를 향한 용기
서정은 박현우가 명령했던 '구두 오더지 파기'를 따르지 않았고, 이로 인해 의료사고 은폐의 결정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끝내 서정은 그 증거를 무진에게 전달하고, 이로 인해 고용노동부에 진정이 접수됩니다.
병원에 특별감독이 나와 진실이 밝혀지고, 언론에서도 이를 보도하며 은영의 억울한 죽음이 공론화됩니다. 많은 이들이 그녀를 애도하며, 병원의 부조리에 분노하게 됩니다.
📡 채널의 역할, 그리고 또 다른 시작
견우의 너튜브 채널은 이제 ‘산재 고발’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담는 플랫폼으로 거듭납니다. 무진 역시 노무사로서의 사명감을 다시금 다잡게 되고, 은영의 영혼은 비로소 안식을 찾습니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무진은 “계약이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또 다른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 총평: '노무사 노무진', 사회고발 드라마의 신선한 한 방
노무사 노무진 4화는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현실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내며 깊은 울림을 줍니다. 단순한 귀신 이야기로 치부되기엔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 그리고 우리 모두가 외면해온 문제들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무진의 다음 의뢰인은 또 어떤 사연을 들고 찾아올까요? 매 회가 기다려지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