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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445회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충격과 분노를 안긴 ‘동탄 납치 살인 사건’을 다뤘습니다. 피해자인 김은진 씨는 30대 직장인으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남자친구의 끈질긴 스토킹과 위협, 그리고 이를 방관한 경찰의 무책임한 대응이 결국 그녀의 생명을 앗아간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은진 사건 개요 – 한낮의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진 참극
사건은 경기도 동탄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습니다. 대중이 오가는 통행로에서, 김은진 씨는 케이블 타이로 양손이 묶인 채 머리에 검은 천을 뒤집어쓰고 심한 출혈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범인은 다름 아닌 그녀의 전 남자친구 이 씨로 밝혀졌습니다.
이 사건이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경찰이 사실상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김 씨는 세 차례에 걸쳐 112에 신고하고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600쪽이 넘는 고소이유보충서와 80여 장의 증거 자료까지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했음에도 불구하고, 담당자의 휴직과 업무 인계 미비로 인해 실제 영장은 신청되지 않았습니다.
녹음 파일에 담긴 공포… 그녀는 알고 있었습니다
가장 가슴 아픈 사실은, 김은진 씨가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녀는 1년 이상 전 남자친구와의 통화를 녹음해왔고, 총 23시간 분량의 음성 파일을 지인에게 전달해 두었습니다. 해당 녹음에는 이 씨의 협박, 집착, 폭언, 분노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으며, 그녀가 얼마나 절박하게 도움을 요청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하지만 경찰은 스마트워치 지급 등의 형식적인 보호 조치 외에 실질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김 씨는 예고된 죽음을 맞이하게 된 셈입니다.
12장의 유서 – 가해자의 자기 정당화 시도
범행 이후, 이 씨는 과거 두 사람이 함께 살았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의 컴퓨터에서는 12쪽에 달하는 유서가 발견되었으며, 그 내용은 김 씨를 비방하고 자신을 피해자로 묘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 유서에는 "김은진이 다른 남성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받으며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허위 주장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이는 사실무근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약 40일 전 작성된 이 유서는 치밀한 범죄 계획의 일환으로 보이며, 결국 자신의 범죄를 합리화하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경찰의 총체적 대응 실패 – 막을 수 있었던 죽음
이 사건은 단순한 데이트 폭력 사건을 넘어, 시스템 전체의 무능과 판단 미스로 인한 인재(人災)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 씨가 수차례 신고와 고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대응하지 않았고, 신변 보호 요청조차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은 뒤늦게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벌어진 후였습니다. 보고 체계의 부재, 고소장 누락, 구속영장 미신청 등 경찰의 부실 대응이 명백히 드러나 현재 감찰이 진행 중입니다.
김은진 사건이 우리에게 던지는 물음
故 김은진 씨는 조용하고 성실한 직장인이었습니다. 그녀의 죽음은 개인의 비극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번 사건은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 범죄에 대한 경찰의 대응 매뉴얼과 판단 기준이 얼마나 미흡한지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피해자가 얼마나 명확하게 위험을 경고해야 제대로 된 조치가 이루어지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예고된 죽음 앞에서 국가의 역할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사회는 어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지를 되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마무리 – 피해자를 잊지 않기 위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445화 ‘12장의 유서와 남겨진 목소리’는 단순한 범죄 재구성 프로그램이 아닌, 사회 시스템의 문제를 고발하는 충격적인 기록이었습니다. 故 김은진 씨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이 사건을 기억해야 하며, 공권력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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