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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SBS '우리영화' 1회 1화 리뷰 : 엔딩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이야기

by cine:)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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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우리영화'는 단순한 멜로도, 전형적인 영화업계 이야기만도 아닙니다.
1화부터 촘촘하게 얽힌 감정선과 상처, 그리고 치유의 단서를 던져주는 이 드라마는 “영화 같은 인생, 인생 같은 영화”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처럼 느껴졌습니다.

 

🎞️ 영화감독 제하, 시작과 동시에 끝을 마주하다

첫 장면부터 시사회와 부고라는 상반된 뉴스가 동시에 전해집니다.
신인 감독 제하는 첫 영화 <청소>로 칸 영화제 수상까지 하는 대성공을 거두지만, 시사회장에서 거장 영화감독이자 아버지였던 사람의 죽음을 알게 됩니다.
이후 제하는 감독으로서의 활동을 중단한 채, 영화계에서 자취를 감추고 맙니다.

 

🎥 “나 그 영화 너무 싫어” – 아버지의 그림자

부승원 피디는 제하를 끊임없이 설득합니다. 바로 제하 아버지의 대표작 <하얀 사랑>을 리메이크하자는 제안입니다.
하지만 제하는 그 영화를 혐오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영화의 ‘신파’ 때문만이 아닙니다. 바로 <하얀 사랑>의 여주인공이자, 아버지의 스캔들 상대였던 김진여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받은 상처, 그리고 가족을 무너뜨렸다고 믿는 영화. 제하에겐 절대 넘을 수 없는 감정의 벽이었습니다.

 

🎬 “초고를 보면 만든 이의 마음이 보여요”

우연처럼 들어선 옛 극장에서 아버지의 영화를 다시 마주하게 된 제하.
그곳에서 의외의 인물, 김진여와 마주하게 됩니다.
진여는 제하에게 ‘초고’를 읽어보라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제하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얀 사랑>의 진짜 작가는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였다는 것.
그토록 증오했던 영화가 실은 어머니의 목소리였다는 진실은 제하의 마음을 뒤흔듭니다.

 

🎯 ‘하얀 사랑’을 ‘빨간 사랑’으로? 리메이크의 위기

설상가상, 선정적인 연출로 악명 높은 박감독이 <하얀 사랑> 리메이크를 맡게 될 위기에 처합니다.
이 소식에 제하는 드디어 결심합니다.
“내가 해야겠다.”
결국 부승원이 의도적으로 던진 미끼에 걸려든 셈이지만, 이제 제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얀 사랑>을 다시 써내려가기로 합니다.

 

💔 자문이 시한부 환자라고?

리메이크 작업에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제하는 시한부 환자에 대한 자문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처음 소개받은 자문은 도움이 되지 않고, 직접 나서기로 합니다.
그 과정에서 장례식장까지 동행하게 된 제하.
그곳에서 또 다시 ‘우연처럼’ 등장하는 낯익은 여자.
그녀는 바로 “시한부 자문, 이다음”입니다.

 

🧩 반복되는 우연, 그리고 필연으로

이상하리만치 자꾸 마주치는 이다음.
처음엔 그저 이상한 우연이라 여겼지만, 그녀는 자신을 “시한부 자문”이라고 당당히 소개하며 제하 앞에 섭니다.
이 드라마의 설정 자체가 ‘시한부’인 인물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이미 결말에 대한 불안한 복선이 깔려 있지만, 1화만 놓고 보면 그보다는 삶과 죽음, 영화와 현실,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감정의 교차점에 더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 한줄 총평: "엔딩은 곧 또 다른 시작일 수 있다"

1화는 단순히 캐릭터 소개나 배경 설정에 그치지 않고, 감정의 뿌리를 하나하나 심어놓습니다.
영화를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증오하는 제하의 감정선, 그리고 우연을 가장한 필연처럼 다가온 이다음이라는 인물.
마치 영화의 엔딩 크레딧처럼, 이 드라마도 각자의 이름을 기억하고 마음을 울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둘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그리고 <하얀 사랑>은 어떤 방식으로 다시 태어날지 궁금해지는 출발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죽음’에서 시작된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 드라마는 감정을 깊이 있게 건드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2화, 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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