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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tvN '미지의 서울' 1회 1화 리뷰 : 우리, 서로의 인생을 바꿔볼까?

by cine:) 202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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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의 삶은 같지만 다릅니다.

tvN 새 드라마 ‘미지의 서울’ 1화는 같은 얼굴, 다른 삶을 살아가는 쌍둥이 자매 ‘미지’와 ‘미래’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어릴 적 육상 유망주였던 미지는 경기 중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고, 이후 불안정한 일용직과 계약직을 전전하게 됩니다. 반면, 공부머리가 좋았던 미래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공기업에 취직하며 ‘성공한 삶’을 사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30대가 된 지금, 겉보기와는 다른 쌍둥이의 현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쌍둥이의 삶, '비교'라는 그림자

미지에게 삶은 늘 비교의 연속이었습니다. “미래는 잘 지내?”라는 말은 마치 안부가 아닌 평가처럼 들립니다. 짝사랑했던 호수마저 미래의 소식을 궁금해하자 미지는 다시금 자존감의 벽에 부딪힙니다. 자신이 뒤처졌다는 인식은 주변의 시선에 의해 강화되고, 자꾸만 미래와 자신을 비교하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지는 여전히 주변 사람들을 챙깁니다. 할머니 병간호도, 미래에게 연락을 시도하는 것도 모두 미지입니다. 정작 미래는 “누가 그렇게 살라고 했어?”라는 가시 돋친 말로 미지를 밀어냅니다.

 

완벽해 보였던 미래의 균열

하지만 완벽해 보이던 미래 역시 온전치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마주한 미래의 모습은 어딘가 낯설었습니다. “3층에서 떨어지면 쉴 수 있지 않을까” 같은 말이 너무도 가볍게 튀어나왔고, 누군가 병원에 간다는 말에 “부럽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저 피곤해서일 거라고 넘겼던 미지는 결국 미래의 이상 징후들을 하나씩 되짚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미래가 다니는 회사에 찾아갔다가, 그녀가 무단결근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제서야 미지는 ‘혹시나’ 했던 불안이 현실임을 직감하게 됩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멀 때

미래는 결국 미지에게 모든 걸 털어놓습니다. 내부고발 사건 이후, 동료들은 그녀를 따돌렸고, 회사 내 괴롭힘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같은 편일 거라 믿었던 선배는 퇴사했고, 남겨진 건 자신뿐. 그래도 대출 상환 문제로 회사를 관둘 수 없다는 미래의 말은 현실의 무게를 생생히 보여줍니다.

미래는 끝내 말합니다. “너만 생각해.”
지켜주는 사람 하나 없이 버텨야 했던 그녀의 삶은 외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내가 너로 살게. 너는 나로 살아.”

1화의 클라이맥스는 미지가 미래를 극적으로 구해내는 장면입니다. 위태로워 보이던 미래를, 미지는 진심으로 끌어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제안을 합니다.

“관두지도 말고, 버티지도 마. 대신해 줄게. 옛날처럼. 내가 너로 살게, 넌 나로 살아.”

이 대사는 단순한 자매애의 표현이 아니라, 쌍둥이만이 가능한 ‘인생 맞바꾸기’의 서막입니다. 어린 시절 자주 했던 역할 바꾸기를 이제 현실에서 실행에 옮기려는 순간. 이 결말은 2화를 향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립니다.

 

현실을 버티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미지의 서울’은 단순한 쌍둥이 이야기 이상의 울림을 줍니다. 화려해 보이는 삶 뒤의 고통, 조용히 무너지는 마음, 그리고 그걸 알아채는 단 한 사람. 이 드라마는 ‘버티는 삶’과 ‘포기하고 싶은 순간’ 사이의 간극을 세밀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비교당하는 삶”과 “괜찮은 척 하는 삶”은 미지와 미래를 통해 현실적으로 묘사됩니다. 이 드라마는 “너만 힘든 거 아니야”가 아닌, “정말 힘들었겠다”는 위로를 건넵니다.

 

마치며 – 우리에겐 서로가 있었다

‘미지의 서울’ 1화는 참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이 첫 회에서 우리는 자매가 서로에게 얼마나 절실한 존재인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인생이 흔들릴 때, 가장 가까운 사람이 곁에 있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과연 이들이 바꾼 인생 속에서 어떤 진실과 감정이 드러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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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endingcredit.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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