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1443화 "갇혔거나, 가뒀거나 - 어느 캥거루족 이야기" 리뷰 : 형을 죽이려 했던 동생, 충격적인 가족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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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평범한 회사원 이윤철 씨는 믿기 힘든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온라인에 게시된 살인 예고글의 대상이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경찰의 신변 보호까지 받게 된 그는 누구에게 원한을 살 일이 없었다며 의아해했습니다. 곧이어 경찰은 철저한 수사 끝에 이 사건의 범인을 검거했는데, 충격적이게도 그 인물은 바로 그의 동생 이찬영 씨였습니다.

 

'형을 죽이려 한 동생'…그 충격적인 진실

형제의 나이 차는 6살. 고등학교 졸업 후 뚜렷한 직업 없이 지내온 이찬영 씨는 오랜 시간 어머니와 함께 살아왔고, 형 이윤철 씨는 동생을 위해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런 동생이 흉기까지 준비해 형을 해치려 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윤철 씨는 동생을 걱정하며 선처를 요청했고, 결국 이찬영 씨는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출소 후 착실히 지내는 듯 보였던 그는 다시 연락이 두절되었고, 경찰은 그의 집에서 분노에 가득 찬 글과 함께 흉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는 “삶이 너무 힘들어 자살을 고민했지만 두려웠다”며, “누군가를 죽이면 감옥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형을 죽이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캥거루족'과 '은둔형 외톨이'의 그림자

이 사건은 단순한 형제간의 갈등이 아닌,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은둔형 외톨이’와 ‘캥거루족’ 문제를 다시 조명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먼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은둔형 외톨이는 최근 한국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가족 간의 갈등과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방송에 소개된 또 다른 제보자 역시 10년간 은둔형 외톨이로 지낸 동생에게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동생에 대한 연민과 동정, 두려움이 공존한다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고,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가족 모두가 심리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감옥

이윤철 씨는 어머니의 양육 방식 또한 문제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 역시 큰아들인 윤철 씨를 위해 둘째 아들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고민할 정도로 마음의 상처가 깊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기로 다짐하며, 다시 관계 회복의 실마리를 찾고자 노력합니다.

전문가들은 오랜 은둔과 고립을 경험한 이들이 스스로 변화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특히 가족 안에서의 회복은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경우가 많으며, 이럴 땐 같은 경험을 공유한 또래 혹은 커뮤니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회 전체의 책임…‘잠시 멈춘 시간’도 인생의 일부입니다

이번 <그것이 알고싶다 1443화>는 단순한 사건의 재현이 아닌, 개인의 고립이 가족을 넘어서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산될 수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취업 실패, 대입 좌절 등 한두 번의 실패가 은둔으로 이어지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문제를 감추기보다는 드러내고, 함께 해결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잠시 멈춘 시간 또한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고립된 이들을 위한 사회의 역할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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