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9회 9화 리뷰 : 웃기고 울리고, 결국 심장도 뛰게 한 전공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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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인간관계, 로맨스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는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10화에서는 교수들 간의 미묘한 기싸움부터 풋풋한 비밀 연애, 전공의들의 성장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촘촘히 펼쳐졌습니다. 긴장감과 유쾌함이 교차하는 한 회였습니다.
✦ 교수들의 기 싸움, 수술방도 전쟁터!
이번 화의 시작은 서정민 교수의 반복된 교육과 일정 변경 문제로 공기선 교수의 불만이 폭발하는 장면입니다.
“얘 지금 나랑 기싸움 하는 거니?”라는 공기선 교수의 한마디에서 알 수 있듯, 수술 순서를 두고 미묘한 권력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남경이 서정민 교수의 ‘병원장 미팅’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해보지만, 오히려 더 자극이 되었죠. 결국 공기선 교수는 수술 일정을 무조건 앞당기라며 전공의들에게 오더를 내립니다. 그 중간에서 치이는 남경과 이영은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 신세입니다.
✦ 연애는 비밀, 마음은 공개! 도원♥이영
비밀 연애 중인 이영과 도원의 관계는 순항 중이지만, ‘비밀’이라는 조건이 두 사람을 조심스럽게 만듭니다.
병원 주차장에서 “나도 보고싶었어!”라며 큰 소리로 외치는 도원의 순수함은 웃음을 자아냈지만, 이영은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도원을 진정시킵니다.
“금방 헤어지면 어쩌냐”는 도원의 걱정에 이영은 단호히 “안 헤어질 건데요”라며 확신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오빠’라는 호칭을 처음 꺼내는 장면에서는 설렘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 언니의 반대, 형부의 조언… 가족 앞 연애 고백?
이영의 연애가 길어지는 휴대폰 사용으로 언니에게 들키자, 언니는 단호하게 “너 연애하지 마”라고 말합니다.
이에 반사적으로 “왜요!”라고 외치는 도원의 반응은 귀여움 그 자체였죠. 언니는 이영의 옛 연애사를 들먹이며 그녀가 쉽게 끓고 쉽게 식는다며 걱정하지만, 이영은 ‘결혼까지 할 거다’라는 말을 던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막상 병원에 도원을 보여달라는 말에는 얼버무리며 대답을 회피해, 아직은 확신과 두려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이영의 심리를 엿볼 수 있었죠.
✦ 사비의 시련과 성장, 그리고 작은 위로
이번 회에서 가장 마음 아팠던 인물은 사비였습니다. 산부인과보다는 부인과 수술에 더 관심을 보인다는 이유로 조준모 교수에게 집중 견제를 당합니다.
“그럼 월급은 왜 받아?” 같은 인신공격성 말까지 쏟아지며 사비의 멘탈은 무너지기 일보직전. 이를 지켜본 류재휘 교수는 조 교수에게 “잘못한 걸로만 혼내시라”며 따끔하게 일침을 가했고, 재일은 “울어버려”라며 휴지를 건네 사비를 위로해 줍니다.
그 덕분일까요. 사비는 다시 산과 수술에도 관심을 갖게 되며 조금씩 성장해 나갑니다.
✦ 이영과 남경, 응급 상황에서 빛나다
응급으로 실려온 과다출혈 산모 앞에서 남경은 패닉에 빠지지만, 이영은 두려움을 숨기며 차근차근 오더를 내립니다.
“정신 차려! 나도 무섭다고.”라는 말은 누군가를 다그치기보다 스스로를 다잡기 위한 고백처럼 들려 뭉클했습니다.
서정민 교수가 나타나자 비로소 긴장이 풀린 두 사람. 하지만 공기선 교수가 어시스트에 들어가며 교수들의 기싸움도, 전공의들 사이의 갈등도 일단락됩니다.
✦ 병원은 연애의 성지? 비밀 데이트 장소 탐색
도원은 “외래진료실엔 사람 없다”며 비밀 데이트 장소로 점찍었지만, 거기엔 이미 눈치 빠른 동료들이 있었죠.
재일과 사비도 썸을 타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며, 병원 안팎으로 피어나는 로맨스가 본격화됩니다. 이영과 도원이 손을 잡고 가는 모습을 재일이 목격하게 되며, 이들의 비밀도 오래 유지되긴 힘들어 보입니다.
✦ 특별 까메오, 슬의생 라인의 반가운 등장!
이번 화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익준(조정석)과 송화(전미도)의 깜짝 까메오였습니다.
익준의 “본드가 붙었쪄”라는 익숙한 말투는 추억을 소환하기 충분했고, 송화와의 안정적인 연애는 팬들에게 기분 좋은 선물이었죠.
✦ 마무리: 성장과 감정이 촘촘히 엮인 한 회
전공의들은 고된 수련과 감정의 파도 속에서도 점점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교수들의 경쟁과 갈등, 그 안에서 흔들리는 청춘의 감정들까지 현실적인 묘사가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이영과 도원의 로맨스는 귀엽고 설레면서도, 병원이라는 공간에서의 제약과 현실적인 고민이 섞여 더욱 공감 가는 사랑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어떤 성장과 반전, 그리고 연애의 진전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