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교양

SBS ‘꼬꼬무’ 169화 리뷰 : 소록도,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by cine:) 2025. 4. 8.
반응형

전라남도 고흥군에 위치한 소록도는 한적하고 조용한 섬입니다. 하지만 이 섬은 우리가 몰랐던, 너무도 슬프고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최근 SBS의 '꼬꼬무' 169화에서는 바로 이 소록도의 이야기가 다뤄졌습니다. 이 방송을 통해 우리는 소록도에 숨겨진 고통의 역사를 알게 되었고, 그동안 잊혀졌던 사실들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1. 소록도, 일본의 한센병 강제 격리와 자혜의원

소록도의 아픈 역사 시작은 19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은 한센병 환자들을 '문명국의 수치'로 치부하며 강제로 격리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소록도에는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자혜의원이 설립되었고, 이곳에서 환자들은 단순히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강제적인 통제를 받으며 살아가야 했습니다.

소록도 자혜의원에서 환자들이 겪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돌을 나르고 무거운 짐을 옮기며, 사실상 강제 노동을 시켰던 것입니다. '죽어도 내려놓고'라는 말은 그 당시 환자들의 절박함을 잘 보여주는 표현이었습니다. 단순히 병을 치료받으러 온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은 노예처럼 고된 일을 강요당하며, 삶의 의지마저 꺾여갔습니다.

 

2. 한센병 환자들의 인간적인 권리 박탈

소록도의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 중 하나는 한센병 환자들이 인간적인 권리조차 박탈당했다는 사실입니다. 당시 일본은 환자들에게 자녀를 가질 권리마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남성은 강제로 불임 수술을 당했고, 여성은 임신을 하게 되면 강제로 낙태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무 잘못도 없는 이들이 단지 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랑할 자유, 가정을 이룰 자유를 빼앗긴 것입니다.

이러한 억압적인 정책은 사람들의 삶을 처참하게 만들었고, 소록도는 단순한 격리 시설이 아니라,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병이란 것은 그 누구에게도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그로 인해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를 박탈당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 큰 고통이었습니다.

 

3. 해방 직후, 소록도의 비극

1945년 해방 후에도 소록도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환자들과 병원 직원들 사이의 갈등은 결국 무력 충돌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2001년이 되어야 유해가 발굴되고, 추모비가 세워지기까지 그 진상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소록도의 비극적인 역사에 대해 무관심했지만, 이제야 그 고통을 되새기고 추모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4. 수탄장에서의 짧은 만남

또 하나 기억해야 할 사실은 ‘수탄장’이라는 장소입니다. 수탄장은 한 달에 단 한 번, 단 1시간 동안 아이와 부모가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이 만남은 매우 제한적이었으며, 서로를 2미터 거리에서 바라보는 것만 허용되었습니다. 손도 잡을 수 없고, 품에 안을 수도 없었던 그 짧은 만남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큰 아픔을 안겼습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5. 소록도의 현재와 그 의미

오늘날의 소록도는 과거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기는 공간으로 변모하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여전히 그 당시의 아픔을 되새기며, 두 번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곳을 바라보는 시선은 완전히 바뀌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도 소록도의 과거와 그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꼬꼬무’ 방송을 통해 우리는 소록도의 진짜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방송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넘어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그로 인해 현재와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의 아픔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

 

6. 결론: 기억하고, 반성하고, 더 나은 미래로

소록도의 아픈 역사는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사회에도 여전히 그 당시와 비슷한 문제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고통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꼬꼬무'를 통해 소록도의 진짜 이야기를 돌아본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억하고 반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소록도의 아픈 역사와 그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억하면서, 우리는 더 따뜻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SBS ‘꼬꼬무’ 170화 "그 남자의 뒤틀린 살생부" 리뷰 : 평범한 일상 속 공포, 김일곤 트렁크 살인

SBS ‘꼬꼬무’ 169화 리뷰 : 소록도,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전라남도 고흥군에 위치한 소록도는 한적하고 조용한 섬입니다. 하지만 이 섬은 우리가 몰랐던, 너무도 슬프고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cine-endingcredit.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