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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종영을 하루 앞두고 11화에서 모든 떡밥을 회수하며 시청자들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했습니다. 이쯤 되면 메디컬 드라마가 아니라 ‘메디컬 시트콤 멜로 수사극’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긴장과 웃음이 공존했던 한 회였죠. 이제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둘만의 공간, 달달한 시작
구도원과 오이영은 병원 근처로 방을 구하며 본격적인 '둘만의 세상'을 꿈꾸기 시작합니다. 방을 구하는 일조차 로맨틱해지는 그들. 특히 도원이 저녁 식사 중 손가락 굵기를 재겠다고 시도하는 어설픈 행동은 오이영에게는 그저 귀엽기만 합니다.
이들이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가 되어가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죠.
영웅 커플의 정체는 CCTV에!
달달한 분위기도 잠시, 식사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환자가 발생하고 두 사람은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시행합니다. 이 장면이 식당 CCTV에 고스란히 담기며 둘의 영웅적 면모가 공개될 복선을 깔죠. 멋진 커플, 근무 외 시간까지 완벽합니다.
신입 간호사, 뜻밖의 목격자
오이영과 구도원의 알콩달콩한 출근길은 신입 간호사에게 발각됩니다. 다행히도 신입은 비밀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하지만, 긴장은 감출 수 없죠. 이 타이밍에 등장하는 엄재일은 "나도 비밀 지켜줄게"라며 다소 의심스러운 태도를 보입니다. 도원은 그런 엄재일의 행동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죠.
산부인과의 매력을 발견한 탁기온
표남경과 기은미는 1년 차 후배로 탁기온을 데려오기 위해 분주합니다.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던 계획은 응급 상황으로 실패로 돌아가지만, 위기를 대처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탁기온은 산부인과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예상치 못한 감동을 전해준 순간이었습니다.
금교수의 트레이닝과 산통의 끝
오이영은 금새벽 교수의 주치의가 되어 특별한 수업을 받게 됩니다. 금교수는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며 오이영을 강하게 몰아붙이는데요, 결국 진통이 시작되자 수술을 선택하고 마지막 집도의 자리를 오이영에게 넘깁니다.
서정민과 구도원의 도움 속에 수술을 마친 오이영. 이 장면은 그녀가 성장하는 주요 포인트였고, 시청자에게는 뭉클한 순간이었습니다.
엄재일, 마비 해제의 진실
한편 엄재일은 산모 진찰 침대에서 잠들었다가 다리에 마비가 오는 황당한 상황에 직면합니다. 김사비는 온갖 심부름을 도맡아 하며 챙기고, 엄재일은 계속 칭얼거리죠. 하지만 마비는 이미 풀려 있었고, 이 사실을 눈치챈 사비는 엄재일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인지 혼란을 겪습니다.
"제 나 좋아하나?"라는 질문은 두 사람 관계의 전환점을 예고하는 듯합니다.
오이영의 과거, 마침내 밝혀지다
신입 간호사와의 대화로 오이영의 과거가 드러납니다. 전 직장에서 간호사가 성추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오이영은 해당 의사를 깨물고 병원을 떠났던 것이죠. 그 사건은 ‘폭행’으로 와전되어 그녀의 경력에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녀의 당당한 선택과 용기를 부각시키며, 인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줍니다.
정체 공개! 들켜버린 모든 비밀
구도원이 오이영과의 데이트 때 썼던 모자를 쓰고 병원 로비에서 형수를 마주치는 장면. 이를 본 표남경은 "오이영 언니가 형수?"라는 충격을 받습니다. 동시에 김사비는 두 사람의 집 주소가 같다는 걸 알아차리고, 세 사람은 CCTV 속 영웅 커플이 오이영과 구도원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이미 사귀는 걸 알고 있던 엄재일, 같은 집에 산다는 걸 알게 된 김사비, 그리고 사돈지간이라는 걸 안 표남경까지. 오이영이 의국에 들어오자 세 사람은 그대로 얼어붙고, 당황한 오이영의 표정이 압권이었습니다.
마무리하며 – 다음 화가 기다려지는 역대급 엔딩
이제 모든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로맨스, 인간 관계, 성장 서사, 그리고 의사들의 직업적 면모까지 모든 게 한 회에 담긴 '11화'는 단연 시리즈 최고의 몰입도를 자랑했습니다.
내일 방송될 마지막 화는 과연 어떤 엔딩을 보여줄까요? 사랑도, 일도, 우정도 조금은 서툴지만 진심으로 다가가는 이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